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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은 내 마을 하천이다.
이오이 252@eco.or.kr
용인은 팔당상수원으로 들어가 도시민의 식수가 되는 경안천의 발원지를 비롯해, 역시 한계수계로 흐르는 탄천의 발원지가 있는 도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지역의 하천은 발원지가 인근도시의 하천보다 오염되어 있다는 오명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하여 용인환경정의는 지난 4월, 중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내 지역에 흐르는 하천의 물길흐름과 오염도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알아보는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청소년 하천지킴이단을 구성했다. 올해 구성된 하천지킴이단은 기존의 일회성 하천모니터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천축제를 포함해 여섯 번의 하천오염도, 자연도 평가를 통해 탄천의 물길과 현황을 알아보고 최종적으로 시민들에게 활동내용과 탄천을 홍보하는 과정으로 기획되었다.
각 지역에서 모인 아이들은 대통령도 못 말린다는 사춘기 아이들인지라 서로 낯을 가리며 서먹해하더니 조를 나누고 인사를 나누며 하천에 관해 토론을 시작하자 이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부터 본격적으로 탄천의 발원지 탐사부터 시작해 사람이 살기시작하면서 하천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재작년까지 자연마을이었던 탄천의 발원지는 급격한 도시화의 선두인 용인답게 이내 택지개발이 되어 대단위 도시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제 발원지마저 산지하천의 형태를 벗어나 도심하천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으니 물길이 자연상태인 곳을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아이들은 목청껏 하천의 변화와 자연도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자들의 설명을 얼만큼 이해하고 있었을까? 최근 유행하는 자전거 도로공사로 인해 탄천의 본류는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일 년 내내 포크레인이 하천주변을 상주하며 토사가 섞인 뿌연 물을 내보내고 있다.
몇 년 전 탄천의 물길 최상류인 용인지역의 오염도가 가장 심각하다는 기사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의 지연으로 인해 이에 대한 해결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올해 하수종말처리장이 시험가동 되면서 작년보다는 물길이 많이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월에 실시된 세 번째 지킴이단의 활동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무려 3년이나 지연되었던 200톤 규모의 대형하수처리장 견학과 죽전지역의 안대지천 모니터를 실행하고 장마 후 휩쓸려 내려온 쓰레기를 직접 수거해 생활쓰레기가 하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8월은 수지지역의 정평천의 최상류, 신봉계곡을 찾아 산지하천의 특성과 인간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자연하천의 수성생물 찾아보기, 오염도 평가를 통해 도심하천이 가지고 있는 3급수 이상의 수질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지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떤 오염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원한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겠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한적했던 계곡이 여름내 사람들로 인해 몸살을 알아서인지 버들치 치어와 엽새우만 몇 마리 눈에 Em일 뿐이다. 얼치기 사냥꾼에게 가재나 버들치가 순순히 포획되지 않으련만 열심히 뜰채를 휘저어 댄다.
마시고 싶을 만큼 깨끗하다는 아이들의 평가를 지닌 하천 최상류의 물을 보며 중류, 하류에도 이러한 날이 오기를 바라면 하천지킴이단의 활동은 지속될 것이다. 내지역의 물길을 아는 것이 마을을 아는 것이고 마을이 지닌 역사를 아는 것이며, 바람직한 하천보전의 길로 이어질 터이니 청소년들을 하천으로 이끌고 거닐며 생각하게 하는 것은 미래하천에 대한 투자일 것이다. |

